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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환 선생님, "상위권 아이로 만드는 초2 완성 공부 법칙"

by 라일락꽃잎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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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월요일 아침이다. 한 달이 왜 이렇게 금방금방 지나가는지... 초2 딸아이가 1단원 수학 단원 평가를 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오늘 3교시에는 2단원 단원 평가가 있을 예정이다. 매일 꾸준히 공부를 시켜왔고, 주말 바짝 총정리를 같이 하긴 했지만, 실수도 잦은 편이고 칠교 문제는 어렵게 나오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오늘은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어린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 책도 많이 출간하신 송재환 선생님의 "상위권 아이로 만드는 초2 완성 공부 법칙"이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몇 등까지가 상위권? 초2가 중요한 이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첫째는 딸아이가 죽~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었다. 딸아이 학교는 한 반이 25명이니, 도대체 몇 등까지를 상위권이라고 봐야 할까? 5등 정도 해 봐야 상위 20%밖에 되지 않으니, 적어도 3등은 해야 하지 않나 싶다.
기억도 까마득한 옛이야기지만 한 반이 무려 80명이라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진 국민학교를 다녔던 나는 별도로 열심히 하지 않아도 수업 시간에 열심히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늘 100점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다.
교과서 내용이 많이 어려워졌고 집집마다 아이가 한, 둘이 대부분이다 보니 다들 엄청나게 사교육을 많이 시키기 때문이다.
둘째, 왜 하필이면 "초2 공부 완성"이라는 표현을 쓰셨을까? 하는 것이다. 마침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제목이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는 아직 초등학생이라기보다는 유치원생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그저 엄마 떨어져 큰 가방 메고 매일 학교에 가주는 것만으로도 대견하다.
그러다 적응기간이 끝나고 나면 슬슬 학습적인 부담감이 본격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또래친구들과 자신을 스스로 비교하기 시작한다. 송재환 선생님은 "공부 정체성"이라는 표현을 쓰셨다. 세상 모든 일은 자신감이 반이 아니던가... 실제 자신의 등수와 상관없이 "나는 공부를 잘한다" 혹은 "잘할 수 있다"가 아니라 "나는 잘 못 해"라는 인식이 생각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정말 곤란하다.
12년이라는 긴긴 마라톤과 같은 입시전쟁을 좀 더 긴 호흡으로 바라보고 싶었던 나는 딸아이의 공부 정체성이 후자 쪽으로 가는 것 같아, 때로는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시키는 엄마로 돌변했다. 아직 2학년이기 때문에 그깟 단원평가 어려워 봤자지, 20 문제만 다 맞추면 1등인 것이고  아이는 자신감을 되찾겠지 싶었다. 
많이 시키니 당연히 실력도 늘었고, 실수만 하지 않으면 오늘도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과연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고 나가고 있는 것인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2. 변하지 않는 3가지 법칙

 

1. 부모의 사이가 좋은 가정

 

송재환 선생님은 첫 번째로 부모의 사이가 좋아야 한다는 점을 꼽으셨다. 첫대목부터 나는 약간 찔렸다. 물론 남편과 사이가 아주 나쁜 편은 아니다. 그냥 보통 부부 정도 수준이다. 살다 보면 의견 충돌이 있을 때도 꽤 있고, 둘 다 워낙 성질이 급해 가끔 소리 내어 싸우기도 한다.
선생님께서는 부모가 싸울 때 아이들은 마치 전쟁이 일어났을 때 느끼는 정도의 불안감을 느낀다고 한다. 남편과 내가 싸울 때 중간에서 엄마 괜찮아? 아빠 화내지 마~ 안절부절못하는 딸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엄마, 아빠 싸우는 거 아니냐... 대화 중인데 목소리가 큰 거야...라고 둘러대지만 벌써 눈치가 빤해진 8살짜리가 믿을 리가 없다.
불안감을 느낄 때 우리의 뇌에서는 베타파가 아닌 알파파가 많이 분비되고, 이 알파파는 집중력을 현저히 떨어뜨린다고 한다.
올해로 우리는 정확히 결혼 10주년이다. 10년을 같이 살았으니 남편이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떻게 하면 충돌하지 않고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내가 조금 양보하면 된다. 한 박자 쉬고 서로 격한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대화하면 늘 별 것 아닌 일이 대부분이다. 내가 먼저 물러서면 자신의 잘못을 금방 반성하고 먼저 사과할 줄 아는 남편이기도 하다. 
딸아이가 공부를 잘하는데 1번 항목이 가장 결정적인 요소라면, 절대 남편과의 말다툼으로 아이를 불안하게 만드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겠다 결심했다.

 

2. 적절한 공부 루틴 만들기

 

선생님께서 제시하신 루틴의 예는 국어와 수학이었다. 아직 저학년이니 하루 30분씩 정도면 적당하고 무리하게 잡지는 말라고 하셨다.
국어는 5분 정도는 읽기 훈련을 먼저 시킬 것! 눈으로만 묵독하는 것과 소리를 내어 읽는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 소리 내어 읽기 훈련을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므로 5분 정도만 하되, 꾸준히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소리 내어 읽을 것인가? 거창하게 준비하지 않아도 국어 교과서를 읽는 것도 좋고, 구약 성경 중 잠언을 추천해 주셨다. 꼭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서라도 잠언은 지혜의 왕, 솔로몬이 쓴 책이다. 모두 31장으로 되어있으므로 매일 한 장씩을 읽는다면 한 달이면 일독을 할 수 있고, 일 년이면 12 회독이 가능하다. 
수학은 5분 정도는 연산 연습을 하고 20분 정도 문제집을 풀고, 나머지 5분은 채점하면서  틀린 답을 점검해 주는 시간 정도로 짜면 좋다고 추천해 주셨다. 

 

3.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이제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일 뿐인데 딸아이는 놀 시간이 너무 부족한 듯하다.
피아노 학원과 미술 학원을 다니고 있으니 아이가 집에 오는 시간은 오후 4시다. 씻고 간식 먹이고 나면 영어에, 수학에 봐줘야 할 과목들이 너무 많고, 책도 읽어야 하는데 아이는 피곤한지 읽다가 잠들어 버리기 일쑤다. 선생님께서는 독서의 힘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무엇인가 잘 못 되어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니, 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운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비석 치기를 예로 들어주셨다. 친구와 함께 놀며 사회성이 발달하고, 상대방이 금을 밟았는지 안 밟았는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관찰력이 커나가고, 3단계 다음에 4단계를 해야 하는 것을 계산하고 있어야 하니 기억력이 좋아지고, 의사소통의 기술도 자연히 습득이 된단다.
요즘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이 정말 얼마 되지 않는다. 하교 후에는 각자 공부방을 가던지, 학원을 가던지 스케줄이 다 잡혀있고, 놀이터를 둘러보아도 한산할 때가 많다. 엄마인 나 또한 늘 무엇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을 뿐 제대로 놀아주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하다. 결국 외동인 딸아이는 인터넷을 보며 만들기를 하며 혼자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아이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따른 기본부터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꾸준하게 달려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도와준 송재환 선생님의 "상위권 아이로 만드는 초2 완성 공부 법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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