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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바르게 키우기

박소영 원장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적응 200% 돕는 방법

by 라일락꽃잎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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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관의 첫 스타트가 시작되는 3월이 거의 다 지났다. 처음 어린이집을 보낸 경우, 유치원에 입학한 경우, 초등학교에 입학한 경우 등 어린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았을 4주였을 것이다. 실제 새 기관에 적응 문제로 소아정신과를 찾는 사례의 대부분이 3, 4월에 몰린다고 한다. 오늘은 소아정신과 전문의 박소영 원장님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적응력 돕는 법에 대한 강의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어린이집 적응부터 난관에 부딪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외동딸을 키우고 있는 나는, 이제는 많이 지난 일이지만, 결국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에 실패했었다. 워낙 아기 때부터 낯가림이 심하고 절대 엄마와 떨어지지 않는 성향이었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지 않을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먼저 보내본 선배 엄마들의 조언에 의하면 처음부터 척척 잘 적응하는 아이가 몇 명이나 있겠냐, 다들 전쟁을 치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결국은 적응하고 하루 종일 엄마와 집에만 심심하게 있는 것보다는 어린이집을 재밌게 잘 다니게 된다라는 격려를 듣고, 일단은 보내보기로 결심을 했다.
한참 동안은 고전할 것이라는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긴 했지만 역시 예상대로 딸아이는 전혀 적응을 하지 못했다. 경력도 오래되고 정말 아이들을 예뻐해 주시는 노련한  담임선생님께 배정되었지만 아침에 나와 떨어지는 순간부터 눈물바다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낮잠 재우기도 실패, 점심도 안 먹으려 하고, 친구들과도 거의 어울리지 못했다.
담임선생님은 좀 힘든 케이스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적응하고 있고 놀이이간에는 사부작사부작 잘 놀기도 하니 좀 길게 지켜보자고 하셨다. 하지만 겨우 한 달 보내는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않으니, 아무리 병원에 데리고 다녀도 감기가 낫지 않고 점점 더 심해졌다. 마음의 병이었는지 나까지 계속해서 아파서 결국 어린이집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마침 나는 재택근무 중이었므로 꼭 3세에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아도 상관은 없었다. 결국 퇴소하고 유치원에 입학할 때까지는 내가 데리고 있었다. 박소영 원장님도 이렇듯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하셨다. 

 

2. 새 기관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법

 

4세가 되자 낯가림이 많이 없어진 딸아이는 역시 엄마하고 매일 집에만 있는 것을 심심해 하기 시작했다. 많이 데리고 다니고 여러 가지 체험도 하게 해 주기는 했지만, 다시 어린이집 생각이 간절해졌다.
하지만 괜찮은 어린이집은 4세 반에 빈자리가 나는 경우는 거의 잘 없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5세가 되어 유치원에 입학했다.
또 적응을 잘 못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어 차량을 타지 않아도 되는 바로 집 옆의 유치원에 보냈는데 마당에서 놀고 있을 때는 창문을 열면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였다. 쓸데없는 걱정을 했구나 싶을 정도로 첫날부터 아이는 담임선생님 손을 잡고 자기 교실로 즐겁게 들어가면서 목이 빠져라 지켜보고 있는 나를 뒤돌아 보지도 않았다. 약간 섭섭하기도 한 야릇한 마음이 들었지만 너무 잘 적응하고 친구들하고 재밌게 놀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선생님들께 칭찬도 많이 듣는 딸아이의 성장이 그저 감개무량할 따름이었다. (아마 모든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는 동안 나하고만 있었던 것이 너무 심심했었나 보다)
그렇다면 어린이집을 다닌 아이는 유치원에 무조건 잘 적응하느냐? 그건 아니다. 낯선 장소에 친구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기 때문이다. 변화가 있으므로 적응기간도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도, 엄마도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즉 처음의 불안과 어색함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히 것이며 아이가 느끼는 감정 또한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면 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칼 같이 잘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어른의 경우도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하게 될 때 약간의 걱정과 불안감이 있기 마련이다. 그 걱정과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려면 미리 새 업무도 파악해 놓고 동선도 체크하고 새직장에 출근하기 전에 먼저 탐방을 해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 스스로가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입학식 이전에 먼저 데리고 가서 이곳은 어떤 곳인지 설명해 주면서 여기서 재밌고 좋은 것 많이 배울 거라고 미리 이야기해 주면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도 새 기관에서 일어날 수 있을만한 상황들을 미리 상상해서 역할놀이를 해 보면 좋다.
소아정신과에 아이의 적응 문제로 방문하시는 분들께 이 조언을 해주면 다 해봤는데요...라고 대답하는 부모님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불안도가 높은 아이의 경우, 한 두 번만으로는 안 되고 가급적 자주 데리고 가보면 좋다.
그렇다면 굳이 소아정신과까지 방문해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 위에서 언급한 나의 사례도 이에 해당한다고 보면 좋을 듯하다. 한 달이 지났는데도 전혀 적응에 진전이 없고, 몸이 너무 많이 아프다던지 하는 식으로 일상이 무너져 내리는 경우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원장님의 조언에 따르면 좀 더 지켜보며 기다려줘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일찍 데려 오거나 정신과에 대한 편견으로 적절한 시기를 놓친 후 아주 늦게 데리고 오는 양 극단의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셨다. 소아정신과의 문턱을 너무 높게 생각하지 말고 "내 아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환경에 좀 더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3. 엄마의 기다림, 믿음과 격려

 
아이가 성장할수록 새로운 환경과 낯선 사람들과도 잘 적응하기 마련이지만 큰 어린이집을 다닌 경우는 6세부터 유치원을 보내시는 부모님들도 꽤 있다. 즉, 5세부터 그 유치원에 다녔던 아이들과 다르게 중간에 전학을 하게 되는 경우다. 이 기간 또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꽤 있다.
만 7세가 되어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는 더더욱 적응기간이 만만치 않다. 아주 어린아이들처럼 울고 불고 하는 경우는 잘 없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프로그램이 보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학교는 학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므로 선생님들도 신입생이라 할지라도 어린 아기 대하듯이 해 주시는 않는다.
어릴 때 그렇게 낯을 많이 가리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누구에게도 인사도 잘하고 낯선 아이들과도 쉽게 쉽게 친해지는 성격으로 변한 나의 딸도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3월 한 달은 한 마디로 "병든 닭" 같았다.
적응을 위해 있는 힘, 없는 힘 다 끌어다 쓰므로 에너지가 부치는 것이다. 3월은 꽃샘추위도 있고 날씨가 많이 변덕스러워 아픈 아이들이 많고 결석하는 아이들도 꽤 나온다. 4월이 되어야 제법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친한 단짝 친구도 생기기 시작하고 새담임 선생님의 스타일에도 조금씩 적응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좀 더 기다려주어야 한다. 5월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팔팔 날아다니는 아이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2학년이 되니 확실히 학습적인 부담이 커졌다. 1학년은 내용 자체가 쉽기도 했지만 정식 시험이라고 부를만한 테스트가 거의 없었다. 그냥 풀어 보고 짝이랑 바꾸어 서로 채점해 보는 정도였다. 2학년이 되니 단원평가가 정식으로 치러지는 변화가 있었다. 선생님이 걷어 가서 채점을 하시고 집으로 보내 부모님께 사인을 받아오라고 하셨다.
2학년 되어 치르는 첫 시험이니만큼 아이나 나나 바짝 긴장을 해서 준비를 했고, 결과는 잘 나왔지만 아이는 역시 올 3월도 "병든 닭"이다. 딸아이만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다. 어제는 같은 반 아이들 중 결석이 3명이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완전 초보엄마에서는 벗어난 나는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4월은 훨씬 나아질 것이며 5월쯤이면 적응 완료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꽤 힘들어하며 찡찡거리는 날은 그냥 푹 쉬게 해 주게 하거나 그냥 편안히 듣기나 해라 대신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그렇게 엄마부터 마음을 편안히 하고 3월은 적당 적당히 넘기면 아이도 어느 순간 편안해진다.
엄마의 불안감은 굳이 말로 표현되지 않아도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아이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반대로 엄마의 믿음감은 아이에게 가장 큰 응원이 된다. 어찌 1년간을 매일 보며 친밀감을 쌓았던 담임선생님과 정든 친구들과 헤어졌던 하루, 이틀 만에 새 학년에 바로 적응이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격려해 주고 기다려주면 되고, 단 평균을 벗어난 부적응이 있을 때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담임선생님과도 상담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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