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비가 많이도 내렸는데 소풍날인 오늘도 잔뜩 흐리다. 오전에는 비 예보가 잡혀있었는데 막상 내리지는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요즘 아이들은 참 소풍도 세련되게 가는 듯... 큰 관광버스 대절해서 타고 가고, 티셔츠 그리기 체험도 한다고 했다며 잔뜩 기대하며 출발했다. 소풍날의 백미는 역시 엄마표 소풍 도시락! 똥손이지만 오늘 아침도 하얗게 불태워 준비했다.
그래도 해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소풍 도시락
위 두 개의 도시락은 유치원 때 싸 본 것이다. 언뜻 보면 귀여운 듯 하지만 내가 한 일은 거의 없다. 문어 발을 표현하기 위해 비엔나소시지에 칼집을 낸 정도? 진짜 예쁘게 별의별 모양으로 싸는 엄마들도 많던데 ㅜㅜ 그래도 아지자기한 도시락픽으로 데코를 하니 제법 그럴싸해 보이고 아이도 아주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뭔가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일단 연습을 해봤다. 분명 곰과 펭귄을 표현하고자 한 것인데, 왠지 표정이 약간 슬프게 보이는 동물 친구들 ㅜㅜ 그래도 머리카락과 귀와 눈을 표현하기 위해 김 자르느라고 정말 애 많이 썼다. 검은깨로 눈동자를 붙일 때는 손이 덜덜 떨릴 지경 ㅋ
이제 엄연한 초등학생인데 뽀로로 펭귄을 만들어 보낼 수는 없는 법! 오늘은 곰돌이로 준비했다. 도시락 픽도 새것으로 구매했고, 주먹밥에 온갖 재료 잘게 다져 넣고 예쁘게 뭉치느라 애 많이 썼다. 곰돌이의 코와 입매가 환하게 웃는 것으로 잘 표현이 된 것 같아 혼자 매우 만족 중 ㅋ
사랑하는 나의 딸~ 부족한 엄마 솜씨지만 맛있게 먹어 줘~ 내년에는 좀 더 연구하고 연습해서 더 멋지게 싸줄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엄마는 원래 똥손인 사람이고 나의 우주, 나의 사랑, 나의 모든 것인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절대 먹는 것 가지고 이런 짓 안 한다.ㅋ 재밌게 놀고 무사히 잘 갔다 와~ 사랑해 ♡
'초등학교 2학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2-1 수학 4단원 평가 "길이 재기" 단원 평가 (1) | 2024.06.05 |
---|---|
초2-1 수학 3단원 "덧셈과 뺄셈" 단원 평가(pdf 파일 공유) (0) | 2024.05.17 |
어린이 깁스? 팔 지지대? (0) | 2024.05.02 |
비룡소, "나는 책 읽기가 좋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0) | 2024.04.23 |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급수 시험 /pdf 파일 공유 (0) | 2024.04.19 |
2학년 수학, 2단원 평가 "여러가지 도형" (0) | 2024.04.16 |
어린이 치과 치료는 어린이 전문 병원에서, 무턱 교정 (0) | 2024.04.12 |
2학년 수학, 2단원 "칠교 문제" PDF 자료 공유 (0) | 2024.04.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