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최민준 소장님은 "자라다 남아 미술 연구소" 대표로 특히 남자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구에 진짜 진짜 진심이신 분으로 유명하다.
아이들의 과도한 미디어 중독이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tv 중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게임 중독은 정도가 더 심각한 경우가 많다.
특히 남자아이들이 더 문제가 되는 경우 많은데 그 이유와 해결책에 대해 정리해 보기로 한다.
1.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임의 세계
게임이 그렇게 재밌고 쉽게 중독될 수밖에 없을 만큼 매력적인 것이라면 여자아이들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왜 유독 남자아이들은 이렇게 엄마와 전쟁을 치러야 하는지 궁금하던 차였다. (나도 전혀 게임과 친하지 않은 인생을 살았기에 그 맛을 모른다)
음... 딸아이 하나만을 키우고 있기에 사실 그동안 나는 아들을 키우는 세계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또 나 스스로가 여자이기에 남자라는 성은 어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소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여성보다 남성은 "사랑받는 것"보다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한 동물(?)로, 남자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면서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보다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더 커져가고 그 욕구 충족의 중심에 바로 게임이 있다는 것이다.
아들들의 게임 홀릭을 막는 것이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은 요즘 대부분의 게임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즉, 친구들이 다 하는 게임을 나만 하지 않으면 친구들의 무리에 낄 수가 없다.
2. 엄마도 함께 게임의 세계와 친해두는 것이 좋다
소장님은 일단 엄마도 아들이 홀릭되어 있는 그 게임을 한 번 해 볼 것을 추천하셨다.
이런... 전혀 게임에 관심도 없었고, 딱 봐도 너무 복잡해 보이고 어려울 것 같은데?
요즘은 인터넷을 뒤져보면 여기저기 설명이 잘 올라져 있으므로,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엄마도 해 볼 만하단다.
내 새끼 잘 키우기 위해서라면 못 할 짓이 없는 사람이 바로 우리 엄마들인데 무조건 하지 마라, 혹은 얼마 얼마만큼 공부하면 한 판 하게 해 줄게...라고만 하지 말고 엄마도 일단 그 세계를 알아야 한다는 것!
아이들도 너무 게임에 빠지면 안 되고 적당히 공부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렇지만 너무 재밌는 것을 어떻게 하랴, 또 거기 들어가야 친구들과 소통도 할 수 있는 것을... 그러니까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아들과 취미생활을 같이 한다는 느낌으로 엄마도 일단 같이 해보세요. 도저히 나는 적성에 안 맞아 못 하겠다 싶으면 어느 정도 용어라도 알아두어야 소통이 원활히 될 것 같다.
3. 게임과 현실과의 접점을 같이 찾아나가자
사람은 누구나 자아효능감과 사회적인 지지를 받을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
그러니까 게임 작작하고, 국영수를 잘해서 너의 실력을 쌓아서 세상에서 인정받으라고!
하지만 온라인 세상에서 적들을 물리치고, 온갖 무기들을 득템하고 세상을 평정했던 나의 능력과 오프라인 세계에서 국영수를 잘하는 것과는 너무 큰 갭이 있다.
갑자기 국영수를 잘하는 것은 너무 높은 과제고 방법도 잘 모르겠고 괴리감이 너무 크다.
국영수는 점수만 생각만 해도 자존감이 낮아지지만, 게임의 세상에서 유능한 나는 자존감이 매우 높은 존재일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공부 잘하는 나를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게임 잘하는 나를 최고로 인정해 준다.
그런데 엄마는 게임은 당장 집어치우고 국영수로 어서 넘어오라는 이야기 한다면 아이는 그냥 귀를 닫아버리기 십상이다. 맨날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이구나... 귀담아듣지도 않는다.
당장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은 이룰 수 없는 너무 과도한 목표다.
일단 온라인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세계에서도 자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차 목표다.
그러니 꼭 국영수여야 한다고 바로 들이대지 말 것!
아이가 지금 빠져 있는 영역과 넘어와야 하는 영역의 접점을 잘 찾아서 연결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장님은 가끔 그다지 게임이 관심이 없는 남학생들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매우 소수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내 아이가 처음 성에 눈을 뜨게 되는 그 당황스러운 순간처럼, 게임을 좋아하게 되는 것도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조건 못 하게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같이 게임에 관심을 가져주고 대화의 문이 닫히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현실 속에서도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같이 노력하고 스스로 적당히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것만이 정답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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