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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습법

국어 교사 강용철 선생님, 한자 공부로 핵심 어휘 정복하기

by 라일락꽃잎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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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나친 미디어 노출로 인한 어휘력 저하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처음으로 담임선생님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여러가지 중요한 말씀을 많이 해 주셨지만 수학 한 문제 더 풀게 하는 것이 급한 것이 아니라 꾸준한 독서 활동을 통한 문해력 향상이 제일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거듭 강조하셨다.
실제 아이들이 문제 자체의 뜻을 이해하지 못 해서 문제를 풀 지 못 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것이었다. 

이전에는 잘 쓰지 않았던 문해력이라는 용어가 요즘 왜 이렇게 강조되고 있는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다.
집집마다 아이들이 하나, 둘 밖에는 되지 않으니 사교육의 비중도 훨씬 높아졌고, 부모님들의 교육열은 여전히 뜨겁다.
나는 어렸을 적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은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외에 다른 한문 공부를 특별히 받은 적도 없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자연히 어휘력이 늘었고, 한글의 70% 이상은 한자어이니 각 단어에 쓰이는 한자도 쉽게 유추해낼 수 있었으며, 서술형 문제를 풀 때 그다지 문장의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느낌은 받지 못 했다. 
그런데 지금의 아이들은 어휘력, 독해력, 문해력이 많이 부족하고 한자 공부도 반드시 따로 시키지 않으면 모든 과목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바로 지나친 미디어 노출 때문인 것이다.
아이들의 손에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이 들려져 있고, TV나 오락기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어 심심하다고 투덜댄다.
공부 또한 책과 노트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지와 함께 오는 패드로 한다.
이런 세상이 한편으로는 참으로 편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고등학교 때 그 두꺼운 영어사전을 매일 가방에 넣고 등교를 하지 않으면 영어공부를 할 수 없었던 나의 시대와 비교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미디어는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는 힘을 잃게 만들었다.
분명 눈으로 보고 있고 귀로는 듣고 있지만, 미디어는 우리에게 말을 해보라거나 따라 쓰라고 하지는 않는다. (물론 따라해보세요 하는 멘트가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입을 닫고 있다)
그 두꺼운 영어사전이 헤어지도록 단어를 찾으며 입으로는 철자를 중얼 거렸고, 머리속으로는 계속 그 단어를 상상하며, 힘들게 찾아 눈으로 확인하고, 스스로 단어장을 만들며 손으로 다시 한 번 그 단어를 익혔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공부하지 않는다.
마우스로 클릭하면 AI가 바로 읽어주고 뜻이 화면에 나타난다.

 

어떤 식의 공부방법이 나의 두뇌를 더 자극하고 내 머리속에 제대로 정리되어 오래 기억으로 남을까?
너무나 빠르게 달라져 버린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고 미디어에 하루 종일 무방비로 노출되어지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어휘력과 독해력, 문해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낡은 서랍속의 옛이야기같은 세상이 되어 버린 것 같은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2. 각 과목별로 한자로 된 핵심용어부터 챙길 것

 
학년이 올라갈수록 대부분의 학생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므로, 모르는 것이 있으면 검색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진짜 실력을 위해서는 검색과 사색의 균형이 중요하다.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검색을 한 후에는 사색이라는 사고의 과정을 거쳐 그 단어를 내 것으로 만들고,  생활속에서 실제로 활용해 보는 기회를 가지라고 당부하고 싶다.
한글의 70% 이상은 한자어이고 특히 학습어의 경우에는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각 과목의 핵심어가 바로 한자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문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어지고 있다고 해서 그많은 한자를 다 암기할 필요는 없다.
우선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단어부터 기본적으로 챙기는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국어 시간에 자음동화라는 용어가 등장했다면 무조건 그 많은 설명을 읽어내려갈 것이 아니라 ㄱ, ㄴ, ㄱ...등의 자음이 같아진다는 뜻이라는 것부터 확실히 챙기면 설명도 이해하기가 훨씬 쉬위진다.
서술형 문제에서 대충 답에 근접하게 설명을 해나갈 수는 있는데 핵심어휘를 언급하지 않았다면 정답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이렇듯 각과목별로 핵심어휘부터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는 작업을 한자와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3. 학습만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강용철 선생님은 "마법천자문"의 감수자이시기도 하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한 "마법천자문"은 전국 학생들에게 한자 열풍을 불고 올 정도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책이다.
이 책뿐만 아니라 여러 학습 만화들에 대한 찬반양론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학습만화는 실제 독서능력 향상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 한다는 의견과 딱딱한 책보다는 만화라는 형식으로 아이들에게 접근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학습만화에도 일반책과 마찬가지로 깊이 있는 설명과 배울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만화만 재밌게 보고, 그 안의 내용을 학습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어휘력이나 독해력이 성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학습만화의 가치는 처음 발을 쉽게 들여놓게 하는 징검다리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거부감 없이 시작해서 더 높은 차원의 학습으로 가기 위해서는 역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법천자문"에는 한자의 낱글자만 제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낱글자를 기본으로 한 응용, 확장편도 같이 정리되어 있으니 부모님들이 함께 익히고, 생활속에서 사용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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