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처음 테뮤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해 보았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할인도 많이 해 주고, 가격이 놀랄 만큼 저렴하고 이 정도면 "득템"이다 싶은 물건들도 많았다. (물론 반품도 많이 했다) 그 이후로 나는 테뮤 애용자가 되었는데 요즘은 솔직히 실망스러운 면이 많다. 특히 무료 선물, 크레딧 받기는 정말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1. 가격이 이전만큼 저렴하지 않다
처음 테뮤를 통해 구입했을 때는, "이렇게 싸게 파는데, 무료 배송, 무료 반품까지 해주면 남는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실제 적자가 나고 있다고 한다. 초반 시장 진입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면서 구매자 끌어들이기에 전력을 다한 듯하다.
하지도 지금은 가격이 이전만큼 저렴하지 않다. 여러 번 구입해 보지 않으신 분들은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가격이 꽤 많이 올랐다.
조금 괜찮다 싶은 품목들을 구입할 때는 배송이 느리기도 하고, 개인신상정보 누출의 위험성도 높고, 퀄리티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가격으로 구매해야 하나 망설여질 때가 많다.
물론 기업이 언제까지나 적자를 내고 있을 수는 없으니 당연한 변화겠지만, 받아보고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무료 반품하면 되지...라는 전제가 없으면 나 또한 더 이상 이용하지 않을 만큼 가격적 메리트는 점차 떨어지고 있는 듯 하다.
2. 그렇다고 사기는 아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테뮤 사기"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여러 번 구매해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절대 사기는 아니다.
별문제 없이 예상 기간 내에 정확하게 배송도 잘 되고, 반품도 까다로운 절차 필요 없이 쉽게 잘해준다. 예상 기간보다 늦게 배송이 되면 크레딧으로 보상해 주기도 하고, 30일 내에 내가 구매했을 때보다 가격이 내리면 그만큼 가격조정도 해 준다.
3. 무료 선물, 크레딧 받기는 진짜 하지 마세요
가격과 품질을 비교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과 가성비가 맞지 않는다면 구매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문제는 정말 과도한 신규가입자 유도와 무료 선물 받기 유도인 듯 하다. 작년까지는, 예를 들어 십만원 정도 구매를 하면 3~4만원 정도의 크레딧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데다 거기에 또 많은 혜택이 붙는구나 싶어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평소 필요한 물건들이 있으면 몰아서 한 번에 여러 가지를 구매했었다.
근데 요즘 새롭게 올려져 있는 룰렛 돌리기, 피쉬 랜드, 무료 선물 등은 정말 절대로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피쉬 랜드를 예로 들면, 4만 원 이상을 구매하거나 지인을 신규 가입하게 하면 물고기에게 밥을 줄 수 있는 먹이가 모이고, 목표치를 채우면 미리 골라둔 무료 상품 2가지와 7만 원의 크레딧을 준다고 되어 있다. 어차피 더워져가고 있는 날씨에 여름옷과 여러가지 생필품을 구매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도전해 보았다. 처음에는 퍼센테이지가 잘 올라간다. 처음에 올라가는 속도라면 8만원 정도만 구매해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지금 나는 16만 원어치를 구매했지만 0.7%가 모자라서 어떤 무료 상품도 10원의 크레딧도 받을 수 없을 듯하다. 처음에는 퍼센테이지가 잘 올라가지만 목표치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4만 원치를 결제해도 0.2 내리기도 힘들다. 지금 속도라면 0.7%를 다 내리려면 몇십 만 원어치를 더 구매해도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
물론 이런 상술을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필요한 것만 사고, 무료 선물 받기에 도전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모든 사기가 다 그러하듯이 처음에는 조금만 하면 잘 될 것처럼 사람을 유도하고, 실제 되기도 하다가, 점점 더 많은 돈을 넣게 하는 수법이 상당히 불쾌하다.
특히 지인에게 신규 가입을 부탁해서 크레딧을 올리는 방법은 아예 생각도 하지 마시길... 테뮤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가입하면 되는 일이지, 지인의 부탁으로 정말 내키지 않는데 가입을 해주어야 하는 일은 정말 불쾌한 일이다. 그렇게 해서 몇 명 가입시켜봤자 별로 점수도 안 올라간다.
이런 마케팅 수법을 이용하니까 "테뮤 사기"라는 말이 나왔나 싶기도 하다. 테뮤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피쉬 랜드에 도전하다 열받아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그만 사용할까 싶기도 하다. 16만 원어치 구매한 것은 이번주면 도착할 것이므로 받아보고 마음에 안 들면 모두 반품할까 생각 중이다.
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물건은 저렴하게 판매하고, 품질에 자신이 있으면 그에 적합한 금액을 받아 좋은 소문이 나는 것이 마케팅의 기본이 아닐까? 무슨 성인 불법 오락도 아니고 될 듯, 말 듯 계속 돈을 밀어 넣게 하는 상술은 정말 기분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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