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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일기

2학년, 정말 많이 성장한 아이/ 방과 후 교실 신청 꼭 성공하는 법

by 라일락꽃잎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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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는 3월 2일이 토요일이라 어제 3월 4일에 딸아이는 드디어 2학년이 되었다. 겨울방학과 봄방학 내내 학교 가고 싶다고 노래, 노래를 부르던 딸아이는 드디어 학교 간다며 너무 좋아했다. 1학년 때 친했던 친구들과 다 떨어졌기에 새 친구를 사귀어야 하고, 새담임 선생님과 만나는 것이 하나도 긴장되지 않는 모양이다. 나만 하나하나 준비물에 이름표를 붙여주면 묘한 긴장감을 느꼈던 새 학년 첫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자 한다.

 

1. 드디어 시작된 2학년 첫날 아침의 풍경

 

오랜만에 7시에 일어나 행여나 첫날부터 지각이라도 할 까봐 부산하게 서둘렸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아침만큼은 제대로 먹여 보내려고 매일 아이디어를 쥐어짜지만 아이는 역시 아침엔 입맛이 없다. 그나마 좀 먹는 것은 김밥, 유부초밥, 과일, 토스토와 수프 정도인데 오늘은 그것들도 전부 다 먹는 둥 마는 둥이다.

급식시간까지 배 고플 텐데 속상하다. 밥을 먹어야지 영양제가 무슨 효과가 그리 있겠냐만 일단 그거라도 먹여야 내 마음이 편하니 얼른 챙겨줬다.

너무 여리고 한없이 어리게만 느껴지는 내 딸... 언제 저리 컸을까... 씩씩하게 "다녀오겠습니다"하며 집을 나선다. 첫날이라 가방이 조금 무거워 보이기는 하지만 데려다주지는 않았다.

집과 학교의 거리는 10분 정도로 신호등도 한 번 건너야 하긴 하지만 1학년 초반에만 며칠 데려다주었고 그 이후로는 혼자서 잘 간다. 워킹맘이 아닌 내가 시간이 안 돼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데려다주었으면 하는 아이를 혼자 가라고 윽박지른 것도 아니다. 혼자 갈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못 할 게 뭐 있어"라고 대답하길래 그냥 안 데려다주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들마다 케바케이므로 적절히 조절하면 될 것 같다. 주변을 둘려 보면, 2학년이 되어도 여전히 엄마가 데려다주는 아이들도 많다. 초등학생까지는 버스비가 무료이므로 1 정류장밖에 안 되는데 버스를 타고 가는 친구들도 있다.

아이를 등교시키고 오랜만에 대청소도 좀 하고, 포스팅도 많이 하려고 했는데 하루 종일 친한 엄마들의 전화가 돌아가며 빗발친다. 자주 만나고 연락하는 사이이므로 특별히 할 이야기가 있어서가 아니다. 괜히 학년이 바뀌는 첫날이니 다들 마음이 싱숭생숭한 것이다.

2학년은 1학년과 시간표가 같다. 월수금은 5교시, 화목은 4교시까지로, 개학 첫날부터 5교시까지 다 하고 미술학원과 피아노학원을 마친 아이는 4시가 되어서 집에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엄마, 나 친구 6명 사귀었어"라며 웃는다. 아이고 ~ 기특한 내 새끼...

 

2. "방과 후 교실" 신청 꼭 성공하는 법

 

무사히 첫날을 잘 보내고 돌아온 딸아이는 종알종알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신나게 이야기하는데 다 들어주고 있을 시간이 없다. 오늘은 결전의 날, "방과 후 교실" 신청을 해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미술학원과 피아노학원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방과 후 교실을 많이 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화, 목은 4교시면 끝나면 급식만 먹고 하교하기 때문에, 다른 요일과 달리 1시간 여유가 있어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수업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정원은 보통 25명에서 30명이기 때문에 인기강좌는 정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1초 만에 수강신청이 마감된다.

여자아이들은 미술 쪽 수업들이 가장 인기가 많고, 남자아이들은 체육 쪽 수업들이 경쟁이 치열하다. 딸아이의 학교는 2달에 한 번씩, 1년간 4번을 방과 후 교실 신청을 하는데, 딸아이가 너무 듣고 싶어 했던 클레이 수업 신청에 나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저녁 7시부터 신청이 시작되는데 6시부터 핸드폰을 꼭 붙잡고 대기하고 있어도 번번이 실패했다. 자꾸 안 되니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나도 더 긴장이 돼서 이번에는 아예 다른 방법을 썼다. 방과 후 신청의 달인 엄마에게 대신 좀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재주도 좋지... 7시 땡 하자마자 사이트가 먹통이 되었다고 하는데 목요일 수업 신청에 성공했음은 물론, 목요일 수업 못 지 않게 인기가 많은 토요일 요리 수업까지 신청완료했다며 캡처 화면을 보내주었다.

엄마들 사이에는 어떻게 하면 경쟁이 치열한 수업의 신청이 가능한지 여러 가지 비법들이 전해져 내려온다. 그 비법을 초보 엄마들에게 공개하자면 핸드폰으로 신청하지 말고, 컴퓨터로 신청할 것. 핸드폰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반드시 5G 핸드폰을 쓰되, 와이파이는 끄고 데이터를 사용할 것, 시간이 되기 직전 가만히 있지 말고 계속해서 새로고침을 누르고 있을 것!

비법을 전수받았어도 자신이 없었던 나는 친한 엄마에게 부탁을 했고, 원하는 수업을 2개 다 듣게 된 딸아이는 뛸 뜻이 기뻐했다. 세상만사 좋은 인간관계가 역시 최고다. 7시면 주부들이 한창 바쁠 저녁시간인데 흔쾌히 도와준 친한 엄마에게 거하게 점심을 한 번 살 것을 약속하고, 토요일 요리수업을 들을 딸아이에게 잘 어울릴 예쁜 앞치마와 머릿수건도 구매했다.

방과 후 교실은 여러 가지 장, 단점이 있다. 1, 2학년만 묶어서 반을 구성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 구분 없이 함께 하는 수업들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나이에 맞는 눈높이 수업은 아무래도 어렵다는 뜻이다. 학원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재료비가 별도로 많이 청구되는 수업들도 꽤 있어 일주일에 5일을 다 합산해 보면 전문학원을 하나 보내는 것과 거의 같은 금액이라 보면 된다. 그래서 나는 미술과 피아노는 학원을 선택했고, 방과 후 교실은 딸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수업을 들으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었다

학교 안에서 실시되는 방과 후 수업의 장점은 아이들의 이동거리가 짧아 안전하고 아직 어린 저학년 아이들이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학원에 비해서 한 선생님이 담당해야 하는 아이들의 인원이 너무 많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노련하고 알차게 수업을 잘 이끌어 나가시는 선생님들도 있으므로 선배 엄마들로부터 인기 많은 수업들에 대한 정보들을 먼저 입수해 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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