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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습법

초등학생, 체르니 40번은 몇 학년이면 뗄 수 있을까?

by 라일락꽃잎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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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여자 아이들은 초등 저학년 때 거의 피아노를 많이 시키는 듯하다. 여자 아이들만큼은 아니지만 남자아이들도 많이 다닌다. 그만큼 피아노는 매력적인 악기이며 모든 음악의 기본을 익히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좌뇌, 우뇌를 골고루 개발시키는데 이만큼 효율적인 학습법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체르니 40번은 몇 학년이면 뗄 수 있을까?

1. 초등 저학년 때 시작한 피아노 몇 학년까지 시킬까?

 

어제는 새 학년, 새 학기의 첫날이라 여러 가지 설명과 소개의 시간이 있었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교과서 진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딸아이가 2학년이 되고 보니 1학년 입학시킬 때와는 사뭇 기분이 다르고 여러 가지로 생각이 복잡해졌다.

1학년일 때는 얼마 전까지 마냥 아기 같아만 보이던 유치원생이었는데 큰 가방 메고 학교에 매일 잘 다닌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대견해서 학습적인 면이라던지, 진로문제 같은 것에 대한 큰 플랜 같은 것은 세우지도 않았다.

하지만 2학년이 되고 보니, 내년이면 영어도 정식 수업으로 시작될 것도 수학도 많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3학년이 되고, 그다음 해부터는 고학년으로 접어들게 되니 어느 과목을 어느 정도로 학습을 시키고, 또 학원이나 방과 후 교실의 시간표를 어떻게 짜야 좋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중 하나가 1학년 때 가장 공을 들여 드디어 바이엘에서 체르니로 넘어가게 된 피아노인데, 과연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르면 학원을 그만두고 영어, 수학 과목에 좀 더 집중을 시켜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

 

2. 어릴 적 피아노를 그만 둔 것에 대한 후회

 

하지만 미술과 비교했을 때 피아노는 진도가 나가면 나갈수록 곳곳이 지뢰밭이고 고비가 끊임없이 찾아온다. 그리고 중도에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대부분이라고 원장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하지만 나의 지론은 "세상에 멋있는 것은 다 힘들다"이기 때문에 딸아이가 고비,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나도 수십 년 만에 피아노를 다시 쳐가며 집에서도 학원 진도에 맞춰 예습, 복습을 시키며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피아노를 전공시켜 피아니스트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딸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유창하게 아주 잘 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OST가 너무 듣기 좋아 악보를 구해 연습을 조금 하면 칠 수 있는 정도 수준?...

사람이 일만 하고, 밥만 먹고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딸아이가 아름다운 음악의 세계도 제대로 즐길 줄 알고, 피아노라는 좋은 취미 하나쯤은 가지고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도 물론 어렸을 때 피아노를 쳤었다. 그때는 피아노의 세계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모르고 너무 어려워지니 그저 빨리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내가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그때 당시로는 상당히 거금을 들여 아빠가 피아노를 사주셨는데도 말이다. 크면서 아무도 쳐주지 않고 집안 한쪽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피아노를 보면서 그때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그리고 30이 넘어 다시 피아노 학원을 찾았다. 스스로의 용기가 가상했고 몇 달 열심히 하긴 했지만 이미 손이 너무 굳어 버렸고, 30대의 내가 피아노를 계속해서 배우러 다니기에는 삶이 바빴다.

3. 체르니 40번을 마치려면 평균 6학년 정도까지 걸린다

 

결국 결론은 내가 성인이 되어서 어느 정도 수준까지의 반주를 할 수 있으려면 어렸을 때 체르니 40번 정도까지는 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체르니 30번 정도까지만 마쳤던 경우는 성인이 되어서 쳐 보라고 하면 거의 못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40까지는 마쳤다면 손이 그 감각을 기억하고 있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웬만큼은 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겨우 체르니 100번으로 들어간 딸아이가 과연 체르니 40번까지 마칠 수 있을까 계산을 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주변에서 피아노를 쳤던 사람들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인터넷도 열심히 검색해 보았지만 어차피 사람 따라 케바케일 것이므로 뾰족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니, 지금 내가 무얼 고민하고 있지? 그냥 지금 아이를 가르쳐 주고 계시는 피아노 원장 선생님께 여쭤보면 제일 빠르고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있을 텐데...

원생들이 워낙 많은 학원이라 늘 바쁘시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카톡으로 여쭤 보았다. "평균적으로 봤을 때, 꾸준히 열심히 한다고 가정하면, 초등학교 4학년 정도면 체르니 40번을 뗄 수 있을까요? 역시 5학년까지는 쳐야겠지요?"

카톡을 보내면 답을 항상 빨리 주시는 편인데 원장님은 직접 전화를 주셨다. 그렇지 않아도 고학년 아이들은 학습적인 부담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모든 어머니들이 대부분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문제라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셨단다. 원장님의 답변을 요약하자면 진도를 빼는데만 급급해하는 학원이 아니라 정말 제대로 실력을 쌓아 올리는 것에 중점을 두는 학원이라면 유치원 때 바이엘을 시작한 친구인 경우 5학년쯤 체르니 40번을 마치는 경우도 가끔 있기는 하지만, 체르니 40번은 역시 6학년까지는 쳐야 가능한 경우가 일반적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 체르니 40번의 벽은 정말 높구나... 4학년만 되어도 고민이 상당히 될 것 같은데 5, 6학년까지 피아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 같지가 않았다.

 

4. 체르니 30까지는 꼭 마치세요, 그 다음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루트가 있어요

 

그렇다면 딸아이가 피아노라는 아름다운 취미를 가진 어른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미래는 포기해야 하는 걸까? 역시 어른이 되어 거의 제대로 칠 줄 아는 곡은 거의 없지만, 어릴 때 그래도 피아노를 몇 년 배웠던 경험은 있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걸까? 그건 아니다. 바이엘에서 체르니 100-체르니 30- 체르니 40- 체르니 50으로 넘어가는 것은 정석대로 교과서 순서를 차례대로 밟아가는 것과 같다. 교과서를 제대로 익히지 않고 어찌 문제집을 풀겠는가? 하지만 체르니 30번 정도까지는 마쳤고 40은 도저히 시간이 안 된다면 기본기가 어느 정도는 닦아졌기 때문에 코드 반주법 같은 것에 도전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유레카~ 그렇지 않아도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쳤던 아이들 중 중학생이 되면 방학 때는 피아노 학원에 와서 공부 스트레스를 풀고 가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고 복잡했던 생각이 어느 정도는 정리되어서 너무 기쁘다. 이제 꽤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피아노 학원에 가는 것을 즐거워 하고, 집에서도 열심히 하는 딸아이...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시키고 영어, 수학에 좀 더 집중해야 할 때가 오면 다시 원장님과 상담해서 다른 루트를 짜보기로 했다. 일단은 이제 시작한 체르니 100을 더욱 열심히, 그리고 30번까지는 반드시 제대로 마치는 것에만 총력을 기울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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