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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습법

초등 1학년 국어, 맞춤법과 띄어쓰기

by 라일락꽃잎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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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일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2학년 이상의 친구들은 한 학년이 올라갈 뿐이지만, 7세 아이들은 드디어 유치원생의 신분에서 학생이 되는 것이다. 어머님들은 내 아이가 과연 학교라는 새 울타리에 잘 적응할까... 새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되시겠지만,  학습적인 준비는 어느 정도 해서 보내야 하는지가 가장 궁금하실 것이다. 한 해 먼저 1학년을 보내 본 선배 엄마로서 오늘은 1학년 국어 과목의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자 한다. 

1. 초등학교 1학년 맞춤법와 띄어쓰기의 수준

 

1학년 1학기 이중자음 받침
1학년 1학기 이중모음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두 장을 캡처해 보았다. (국어는 국정교과서로 전국 어느 학교든지 공통이다)
초보 엄마들 입장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이중자음에, 이중모음에... 이건 너무 어렵지 않은가?
물론 첫 시간에는 자음과 모음을 처음 소개하는 페이지가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 정도는 이미 모든 아이들이 다 알고 있으므로 그냥 형식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것 같다. (누리과정은 유치원 때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다 익히고 올라왔을 것이다)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은 금방 금방 넘어가고, 사실 어른들도 가끔은 헷갈릴 수 있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딸아이의 반에서 있었던 일화를 하나 소개하면, 선생님께서 어떨 때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려고 하는데 몇 명 아이들이 "그건 아니까 설명 안 해 주셔도 돼요" 하더란다. 아이쿠야... 내 딸은 모르는데... 급한 데로 내가 설명을 해 주고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과의 내용은 1학년부터 너무 어렵고, 선행을 많이 해서 잘하는 아이들은 너무 많다.

2.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급수 시험

 

1학년 국어 급수표
1학년 국어 급수표

 

가을 즈음이 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급수시험을 친다. 16번을 쳐야 하니까 2월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16급까지의 내용은 교과서에서 발췌한 것이다.
평소 다른 쪽지 시험들은 친구들끼리 서로 바꾸어서 매기지만 급수시험은 선생님이 걷어가서 채점을 하시고 몇 명이 다 맞았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이중자음과 이중모음도 꽤 등장하고, 띄어쓰기와 마침표, 쉼표, 느낌표, 따옴표까지 정확하게 표기해야 맞은 것으로 간주한다. 초등입학 전 한글 공부를 꽤 시킨다고 시켜서 보냈지만, 모든 단어가 다 표기된 데로 발음되는 것이 아닌 한글의 특성상, 딸아이의 맞춤법은 정말 "자유로움" 그 자체였기 때문에 상당히 고전했다.
하지만 일주일 간의 시간적 여유가 주어지니 거의 매일 집에서 모의시험을 쳐가며 열심히 일주일간 준비해서 보냈다. 16번의 시험 중 반 정도는 다 맞았고, 아깝게 점을 찍지 않았거나 집에서는 잘했는데 실전 시험에서는 헷갈렸는지 한 개씩 틀려올 때도 있었다.
근데 웃긴 것은 아이들이 평소 주고받는 편지나 쪽지들을 보면 열심히 급수시험을 쳤는데도 여전히 띄어쓰기는 안 하고 다 붙여서 적는 아이들이 꽤 많다. 2학년까지는 가정에서 꾸준히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지속해서 신경 써 주어야 할 것 같다. 

3. 맞춤법과 띄어쓰기 연습에 도움이 되는 교재

 

초등 맞춤법 50일 완주 따라쓰기

 

미리 "쓰기 연습"을 시키고 싶다면 교과서를 구입해 가르쳐도 되지만, 좀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는 교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검색을 해 보았다.
그러다 발견한 교재는 "초등 맞춤법 50일 완주 따라 쓰기"
이 책의 구성은 받침+ "ㅇ"으로 이뤄진 단어/ 받침으로 끝나는 단어+조사/ 모음에 주의할 단어/ 받침에 주의할 단어/ 생김새가 바뀌는 단어,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수준도 1학년 아이에게는 만만치 않다. 꼭 50일에 안에 완주하지 않아도 상관없고 주로 틀리기 쉬운 맞춤법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꾸준히 시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 아이에게 맞춤법을 설명하다 보면 "발음"을 써 보라고 하면 "바름"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이가 잘 못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들리는 데로 썼을 뿐이다. 그러면 다시 "발", "음"이라고 불러준다. 그리고 음가가 없는 자음인 "ㅇ"이 두 번째 음절에 오면 받침에 있던 자음이 다음 음절로 넘어가는 원리를 설명해 준다. 설명을 해 주어도 아이에게 어려운 세계인 것은 마찬가지인 듯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조금 많이 미숙하고 급수 시험에서도 많이 틀려온다 해도 꾸준히 16급을 완주하고 나면 아이 스스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그 원리를 깨우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처음부터 다 맞는 아이도 꽤 많고, 16번 동안 한 개도 틀리지 않는 친구도 보았다. 내 아이가 그렇다면 더 좋겠지만, 이제 시작이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많이 격려해 주고, 꾸준히 열심히 시키면 되므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평소에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나
아이에게 읽기 훈련을 시킬 때
또박또박, 띄어쓰기에 유의하며
읽는 연습을 하면
쓰기도 훨씬 수월하게 된다는 것을
염두해 두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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