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일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2학년 이상의 친구들은 한 학년이 올라갈 뿐이지만, 7세 아이들은 드디어 유치원생의 신분에서 학생이 되는 것이다. 어머님들은 내 아이가 과연 학교라는 새 울타리에 잘 적응할까... 새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되시겠지만, 학습적인 준비는 어느 정도 해서 보내야 하는지가 가장 궁금하실 것이다. 한 해 먼저 1학년을 보내 본 선배 엄마로서 오늘은 1학년 국어 과목의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자 한다.
1. 초등학교 1학년 맞춤법와 띄어쓰기의 수준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두 장을 캡처해 보았다. (국어는 국정교과서로 전국 어느 학교든지 공통이다)
초보 엄마들 입장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이중자음에, 이중모음에... 이건 너무 어렵지 않은가?
물론 첫 시간에는 자음과 모음을 처음 소개하는 페이지가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 정도는 이미 모든 아이들이 다 알고 있으므로 그냥 형식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것 같다. (누리과정은 유치원 때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다 익히고 올라왔을 것이다)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은 금방 금방 넘어가고, 사실 어른들도 가끔은 헷갈릴 수 있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딸아이의 반에서 있었던 일화를 하나 소개하면, 선생님께서 어떨 때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려고 하는데 몇 명 아이들이 "그건 아니까 설명 안 해 주셔도 돼요" 하더란다. 아이쿠야... 내 딸은 모르는데... 급한 데로 내가 설명을 해 주고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과의 내용은 1학년부터 너무 어렵고, 선행을 많이 해서 잘하는 아이들은 너무 많다.
2.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급수 시험
가을 즈음이 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급수시험을 친다. 16번을 쳐야 하니까 2월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16급까지의 내용은 교과서에서 발췌한 것이다.
평소 다른 쪽지 시험들은 친구들끼리 서로 바꾸어서 매기지만 급수시험은 선생님이 걷어가서 채점을 하시고 몇 명이 다 맞았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이중자음과 이중모음도 꽤 등장하고, 띄어쓰기와 마침표, 쉼표, 느낌표, 따옴표까지 정확하게 표기해야 맞은 것으로 간주한다. 초등입학 전 한글 공부를 꽤 시킨다고 시켜서 보냈지만, 모든 단어가 다 표기된 데로 발음되는 것이 아닌 한글의 특성상, 딸아이의 맞춤법은 정말 "자유로움" 그 자체였기 때문에 상당히 고전했다.
하지만 일주일 간의 시간적 여유가 주어지니 거의 매일 집에서 모의시험을 쳐가며 열심히 일주일간 준비해서 보냈다. 16번의 시험 중 반 정도는 다 맞았고, 아깝게 점을 찍지 않았거나 집에서는 잘했는데 실전 시험에서는 헷갈렸는지 한 개씩 틀려올 때도 있었다.
근데 웃긴 것은 아이들이 평소 주고받는 편지나 쪽지들을 보면 열심히 급수시험을 쳤는데도 여전히 띄어쓰기는 안 하고 다 붙여서 적는 아이들이 꽤 많다. 2학년까지는 가정에서 꾸준히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지속해서 신경 써 주어야 할 것 같다.
3. 맞춤법과 띄어쓰기 연습에 도움이 되는 교재
미리 "쓰기 연습"을 시키고 싶다면 교과서를 구입해 가르쳐도 되지만, 좀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는 교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검색을 해 보았다.
그러다 발견한 교재는 "초등 맞춤법 50일 완주 따라 쓰기"
이 책의 구성은 받침+ "ㅇ"으로 이뤄진 단어/ 받침으로 끝나는 단어+조사/ 모음에 주의할 단어/ 받침에 주의할 단어/ 생김새가 바뀌는 단어,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수준도 1학년 아이에게는 만만치 않다. 꼭 50일에 안에 완주하지 않아도 상관없고 주로 틀리기 쉬운 맞춤법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꾸준히 시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 아이에게 맞춤법을 설명하다 보면 "발음"을 써 보라고 하면 "바름"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아이가 잘 못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들리는 데로 썼을 뿐이다. 그러면 다시 "발", "음"이라고 불러준다. 그리고 음가가 없는 자음인 "ㅇ"이 두 번째 음절에 오면 받침에 있던 자음이 다음 음절로 넘어가는 원리를 설명해 준다. 설명을 해 주어도 아이에게 어려운 세계인 것은 마찬가지인 듯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조금 많이 미숙하고 급수 시험에서도 많이 틀려온다 해도 꾸준히 16급을 완주하고 나면 아이 스스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그 원리를 깨우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처음부터 다 맞는 아이도 꽤 많고, 16번 동안 한 개도 틀리지 않는 친구도 보았다. 내 아이가 그렇다면 더 좋겠지만, 이제 시작이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많이 격려해 주고, 꾸준히 열심히 시키면 되므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평소에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나
아이에게 읽기 훈련을 시킬 때
또박또박, 띄어쓰기에 유의하며
읽는 연습을 하면
쓰기도 훨씬 수월하게 된다는 것을
염두해 두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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