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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습법

초등 국어, 한자가 어휘력이다

by 라일락꽃잎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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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문해력이 모든 과목의 성적을 좌우한다... 수없이 들었지만 그저 책을 많이 읽히는 것만으로 아이의 문해력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문장을 이해하려면 어휘력이 그만큼 바침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80% 이상이 한자어인 한글의 특성상, 어휘력 향상의 중심에는 한자가 있다. 고심 끝에 고른 키출판사에서 나온 "초등 국어, 한자가 어휘력이다" 교재가 너무 마음에 들어 소개드리고자 한다.

1. 너무 바쁜 초등 저학년

 

 이제 곧 2학년으로 올라가는 딸아이와 함께 보낸 1학년은 숨이 찰 정도였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하교 시간은 4교시까지 하는 날은 1시, 5교시까지 하는 날은 2시이지만, 방과 후 교실 하나 하고, 피아노와 미술 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면 4시가 넘는다.
푹 쉬고 많이 놀게 해 주고도 싶지만, 그날그날 해야 하는 국어, 영어, 수학이 기다리고 있다. 엄마인 내가 많이 못 시켜 안달이라기보다는 쪽지시험 등을 쳤을 때 친구들보다 점수가 나쁘면 너무 속상해하는 스타일이라 도와줄 수밖에 없다. 다들 많이 시키기 때문에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
그래봤자 초등학교 1학년 내용인데 뭘...하기에는 교과 내용이 너무 많이 어려워졌다. 이제 2학년이 되었으면 잘하는 아이와 그렇지 못 한 아이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2. 2학년 부터는 어휘력이 많이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그동안은 아직 어리니까 친구들과 비교해 보아도 사용할 수 있는 단어나 문장의 수준이 거기에서 거기 정도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2학년이 되면 그 수준 차이가 눈에 뜨이기 시작한다. 구사할 수 있는 어휘가 풍부하고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아이들이 학습적인 부분에서 앞서가는 것은 물론이고, 친구 관계에서도 중심에 서게 마련이다. 논술 학원이라도 보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도저히 더 추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3. 한자 자체를 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역시 한자 공부를 시킬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벌써 한자 급수 시험을 8급부터 통과하고 계속 다음 단계에 도전하고 있는 친구들도 꽤 있다. 나도 여러 번 시도해 보았지만 아이는 많이 힘들어했다. 너무나 낯설게 생긴 한자를 쓰는 것이 아니라 낑낑 거리며 거의 그리고 있다고 할까? 물론 쓰는 것까지 잘한다면 더 좋겠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각 한자의 뜻을 알고 그것이 단어 속에서 어떤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이해했으면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 들 입"이라는 한자는 먹는 입이 아니고 "들어간다, 시작된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면,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을 따로따로 설명해주지 않아도 "봄이 시작된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것이다. 쓰는 것은 눈에 충분히 익은 후 나중에 해도 전혀 늦지 않을 것 같다. 

 

4. 초등국어, 한자가 어휘력이다

 

열심히 한자 교재를 찾아보던 중, 제목부터 정확히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책을 발견했다. 이미 입소문이 나서, 많은 어머니들이 극찬하시는 교재인 듯하다. 내친김에 한 권만 구입하지 않고 6권을 통째로 구매했다.

초등국어 한자가 어휘력이다 1단걔~6단계

 

1단계가 꼭 1학년용, 6단계가 6학년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충 그 정도로 생각해도 무방할 듯하다. 
6단계까지 다루고 있는 한자의 수준은 8급부터 시작해서 6급 정도이다.

초등국어 한자가 답이다 1단계 "들 입" 설명
"들 입" 한자를 익힌 후 다양하게 쓰이는 단어를 공부해 어휘력 확장하기

 

처음에는 1단계는 많이 쉽게 보여 패스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어 본 결과 아이의 실력보다 많이 높은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은 항상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시작부터 마음에 부담감이 생기기 때문인 것 같다.
1단계는 많이 쉬워 보이지만 어차피 이 교재의 취지가 "들 입"이라는 쉬운 한자어 한 가지를 익히면 그로부터 수많은 단어들이 파생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아이와 퀴즈놀이를 하듯이 "들어간다, 시작된다라"는 뜻으로 "입"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어휘를 찾아 정리해 나갔다. 이렇게 매일 한 개의 한자만 공부하고 어휘는 수없이 확장을 해나가니 체계적으로 머릿속에 정리가 되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구성도 무작위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1단계에서는 학교생활, 자연, 문학, 가족에 관한 한자부터, 2단계는 여기에 사회 분야가 추가되고, 그 다음은 예술 분야가 추가되는 식이라 학교 교과서와도 자연스럽게 연계가 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문해력이 모든 과목의 성적을 좌우한다는 것에 적극 동감한다. 국어든, 수학이든, 심지어 영어까지도 무슨 말인지를 알아들어야 이해를 하고 넘어갈 것이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한자 학습을 통해서 어휘력을 확장시켜 주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6권까지 구매했으니,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매일매일 꾸준히 한 글자씩 익혀서 실력이 쑥쑥 자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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