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 googlecf568bf26b4e0c0f.html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cf568bf26b4e0c0f.html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cf568bf26b4e0c0f.html 테뮤 사용, 생생 후기
본문 바로가기
생활 속 유용한 지식

테뮤 사용, 생생 후기

by 라일락꽃잎 2024. 2. 12.
반응형

"알리 익스프레스"는 익히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요즘은 신생업체 "테뮤"의 성장세가 어마어마하다. 올 겨울동안 여러 번 테뮤에서 제품을 구매한 생생 후기를 들려드리고자 한다.

 

1. 처음 테뮤를 이용해 보다

 

작년 겨울, 딸아이가 독감에 걸려 입원까지 한 일이 있었다. 독감 치료 주사, 페라미 플루를 맞췄지만, 열이 한 번에 떨어지지 않았고, 특히 너무 심한 기침이 오래 지속되어 혹시 폐렴으로 발전되지는 않을까 염려되어 이틀간 입원을 했었다. 당연히 격리 병동에 입원을 해야 했고, 혹시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꼼짝하지 않고 병실에만 있었다.

열이 나고 기침이 멎지 않는 딸아이가 물론 제일 힘들었겠지만, 꼼짝없이 같이 갇혀 간병을 해야 하는 나도 갑갑해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렀다. 식사 시간은 왜 이렇게 자주 돌아오는지... 입맛도 전혀 없지만 그래도 가져다 주는 3끼를 다 챙겨먹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스마트폰 검색 뿐이었다.

평소 "중국 제품을 구매하는 어리석은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키고 살았던 나는 이것저것 눌려보다가 발견하게된 "테뮤"라는 중국 쇼핑몰 사이트를 뒤져보다가 깜짝 놀랐다.

한창 바비 인형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딸 아이를 위해 그동안 인형 옷이며 가방, 신발, 목걸이까지 많이도 사 주었는데,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샀고 인형옷에는 택이 붙어있지 않으니 당연히 국내산이라고 생각했던 제품들이 모두 중국산 제품이었던 것이다. 비슷하게 카피한 제품일 수도 있겠지...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 제품의 상세 이미지로 올라져있는 사진까지 모두 똑같았기 때문이다.

가격이 국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 구입했던 것의 1/3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저렴한데다가 첫 구매라고 할인은 또 왜 그렇게 많이 해 주는지...게다가 무료 배송, 무료 반품의 조건까지 걸려 있어서 받아보고 질이 나쁘면 반품할 각오를 하고 인형옷과 소품을 30벌 가까이 구입했다. (일주일 내내 독감에 시달리며 힘들었을 딸아이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어떤 종류냐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좀 예쁘다 싶으면 그 조그만한 인형옷들의 가격은 원래 상당히 비싸다. 드레스 한 벌이 기본 5, 6천원씩은 한다. 하지만 테뮤에서 30벌 이상 구매한 총 금액은 3만원 남짓이었으니 1피스당 거의 천원꼴이었다.

 

2.  배송이 느리기는 하지만 가성비 좋은 제품

 

문제는 역시 배송이 느리다는 것인데 3주 정도 지나니 드디어 도착했다. 나의 예측대로 국내 쇼핑몰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동일한 제품이었고, 포장도 그런대로 잘 되어 있어 무사히 받아볼 수 있었다. 인형옷들은 따로 따로는 잘 포장되어 있었지만, 전체 포장은 그냥 비닐에 성의없게 집어 넣어 대충 테이핑되어 있었다. 파손될 위험이 전혀 없는 상품이라 상관없었다. 그 이후로 나는 테뮤의 왕팬이 되었고, 꼭 구매는 안 하더라도 올라져 있는 제품들을 자주 구경하곤 했다. 매우 저렴하지만 그런데로 괜찮은... 그야말로 가성비가 진짜 좋다.

아이와 매일 바비인형 놀이를 해 주다 보면 인형들이 진짜 내 아이같은 느낌이 들어서 자꾸자꾸 예쁜 새 옷을 입혀주고 싶고, 그에 맞춰 신발과 가방까지 구매를 하게 된다. 국산 사이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고 배송비가 추가되는 것도 아니다보니 그 이후로도 여러번 더 구매를 했다. 물론 1회 최소 주문 금액이 있기는 하다. 이 금액은 자꾸 변하는 것 같은데 지금은 확인해 보니 13,000원이다.

알리 익스프레스와 비교해 이제 막 시작하는 "테뮤" 사이트는 정말 공격적으로 마켓팅을 하는 것 같다. 거의 매일 메일이 날려온다. 특별히 당신에게만 할인 쿠폰을 드릴께요... 깜짝 세일 중이니 품절되기전에 어서 구매를 하세요... 이런 메일에 넘어가 바로 구매를 하는 순진한 사람은 물론 잘 없겠지만 그래도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3. 업체와의 문제도 신속히 해결해주는 고객센터

 

근데 4번쯤 구매하다 보니 역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역시나 또 인형옷을 구매했는데 물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진과는 달리 받아보니 별로 예쁘지 않은 품목도 있고, 사이즈가 잘 맞지 않는 품목도 있어서 환불을 해야겠다 싶었다.

중국 사이트이긴 하지만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 한국어로 적혀져 있으니 그냥 반품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럼 알아서 택배회사를 보내주고 수거해 간다.

근데 두 품목이 도착은 같이 했지만 판매업체는 달랐기 때문에, 같이 보내야 하는 건지 따로 보내야 하는 건지 망설여 졌다. 업체로 문의를 해 보았다. (내가 중국어를 알 리가 없으니, 파파고에서 영어로 번역을 해서 물어 보았다) 그런데 한 업체는 물건도 받아보기 전에 이미 환불을 완료해 주었는데, 다른 업체는 문의를 해도 감감무소식 아무 답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환불을 해 준 업체의 물건만 돌려보냈다.

시간이 한참 지나 나머지 업체에서도 답신이 왔는데 물건을 회수하면 환불을 해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나는 열심히 파파고를 돌려서 아직 당신 업체의 물건은 내가 가지고 있으니 어서 택배회사를 보내 수거해가고 환불을 해달라고 톡을 남겼지만, 못 알아들은건지, 못 알아들은 척 하는건지 계속 물건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업체와 이야기가 원활하게 안 될 때는 열 받지 말고 바로 고객센터로 톡을 보내면 된다. 여기는 또 엄청나게 친절하다. 불편함을 드려 정말 죄송하고 바로 조치해 드릴테니 아무 염려 하지 마시라고 하더니 업체와 한 2~3분 톡을 주고 받더니, 물건은 그냥 가지시던지 마음에 안 들면 폐기하셔도 된다고 말하고 바로 환불해 주었다.

죄송하다며 3천원 정도의 할인쿠폰도 보내주었다. (그 할인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나는 또 이것저것 구매를 했다. 최소 주문 금액을 채워야 하니까...)

이 정도의 성의있는 고객 응대라면 배송기간이 긴 것을 제외하고는 매우 만족스러워서 나는 테뮤를 자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옷의 질은 실망스러운 품목도 많았다

 

옷장 정리를 해보니 이제 곧 새학년으로 올라가는 딸아이가 1년 사이에 훌쩍 커버려서 작년 봄옷은 입힐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워낙 저렴하니 아이옷 이것저것 고르고, 내 옷까지 몇 벌 고르고 또 테뮤에서 20벌 이상 구매를 했다.

20만원을 결제했으니 한 벌에 만 원꼴이다.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실내복과 여름옷까지 한꺼번에 구매하긴 했지만, 드레스와 바바리 투피스 등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역시 저렴한 가격이다. 이번에는 배송도 훨씬 빨라져 10일 정도 지나 도착을 했다.

하지만 인형옷과 사람의 옷은 퀄리티가 역시 차이가 많이 났다. 심지어 어떤 옷은 벨트가 있는데 벨트를 넣는 곳이 없기도 하고, 구멍이 난 옷도 있고, 바느질 처리가 엉망인 옷도 있었다. 여러번 구매해 봤기 때문에 당황하거나 화가 나진 않았다.

반은 입기로 하고, 반은 또 배송업체가 수거해 갔으니 중국에 도착해서 검수가 끝나면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반품한 옷들은 정말 실망스러웠지만, 나머지 옷들은 가격대비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역시 국내 제품의 1/3 정도 가격 밖에 안 되는데 퀄리티가 꽤 괜찮다.

양말도 열 컬레 구매했는데 품질이 썩 좋지 않은 것 같아서 반품 버튼을 눌렀더니 다시 돌려보내지 않아도 되는 품목이니, 신으시던지 폐기하란다. 폐기할 정도로 나쁘지는 않아서 공짜로 잘 신을 것 같다.

 

이상 "테뮤에서 쇼핑하기" 후기를 마칠까 한다. 사진과는 많이 다른 안 좋은 품질의 제품도 꽤 있기는 하지만 워낙 저렴하고 무료 반품도 잘 해 주고, 무엇보다 잘 고르면 괜찮은 제품들도 꽤 많기 때문에 한 번씩 사용해보시길 추천한다. 이제 중국 사이트와 중국 제품이라고 무시하기만 할 건 아닌 것 같다. 무서운 속도로 서비스와 질이 좋아지고 있는 듯 하니 다른 나라들도 정신 바짝차려야 할 듯...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