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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습법

황농문 교수, 생각할 줄 모르는 아이

by 라일락꽃잎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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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문해력과 수해력이 유독 약하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그냥 계산은 기계적으로 잘하는데 서술형 문제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는 것이다. 사실 서술형 문제란 별 것이 아니고 어떤 어떤 생각의 과정을 거쳐서 답에 이르렀는지 논리 정연하게 적어 내려가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오늘은 황농문 교수님의 생각하는 힘이 약한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강의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생각이란 고통스러운 것?

 

주말마다 등산을 하는 사람이 있다.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얼마나 힘들 텐데 올라갔다가 내려올 것을, 그 고통을 참고 왜 자꾸 올라가는 거지?

고통스러운 짓을 주말마다 하는 이 사람은 미친 인간인가?

아니다.

이 사람의 뇌는 정상에 도달하면 얼마나 좋은지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정상에 도전했다가 도중에 중단한 사람의 뇌에는 등산은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기억만이 저장되어 있다.

그러니 다시 도전하지 않는다.

잔 고든이라는 작가는 "우리의 습관은 내리막인데 우리의 꿈은 오르막이다"이라는 말을 했다.

우리의 뇌는 요구하는 만큼 발달한다

우리는 우리의 뇌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

현대 사회에서 점점 기존의 지식을 학습하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의 가치는 너무나 낮다.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 바로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에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사고력을 발달시키는 방법을 잘 모른다.

생각을 해 보라고 했을 때 이리저리 생각을 할 수 있는 학생은 매우 우수한 것이다.

생각이라는 것 자체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수두룩하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이게 왜 그렇게 되는 거지 머리를 써 보는 것이 생각이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정답으로 가는 길이 한 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스트레스받지 말고 졸리면 자고, 깨어나면 또다시 생각을 하면 된다.

창의적인 것은 잠을 잘 때 잘 만들어지므로, 생각하다가 한숨 자고 일어나서 다시 생각을 해 보면 잘 떠오르기도 한다.

2. 스스로 생각해 보는 연습

 

누구나 처음부터 에베레스트산부터 도전하면 포기하게 된다.

이때 가이드 해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성공의 경험을 맛보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차분히 생각하는 과정을 10분 정도밖에 못 견디는 아이가 있다면 일부러 쉬운 문제를 주면서 2시간만 생각해 보라고 시킨다.

아이는 2시간씩이나?

엄청난 불만을 느낄 것이다.

쉬운 문제이므로 2시간이 아니라 짧은 시간을 생각해 보고도 맞출 수 있다.

처음 이 경험을 했을 때는 맞춰서 기분이 좋은 줄도 모른다.

그저 소 뒷걸음치다 어쩌다 보니 맞았나 보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을 10번 정도만 반복해 보면 우리의 뇌에서는 도파민이 형성되고 아이 스스로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다.

3.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려면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요즘 딸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문득문득 왜 이 짓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초1이라 가장 중요한 것은 덧셈, 뺄셈의 정확도와 빠르기, 그리고 한글 맞춤법과 띄어쓰기 연습이다.

나도 지금 글을 쓰고 있고, 다 쓰면 컴퓨터로 맞춤법 검사를 할 것이다.

덧셈, 뺄셈 아니 그 어떠한 복잡한 수학도 AI가 훨씬 정확하고 빠르게 잘 풀 것이다.

물론 사람 스스로도 할 수 있으면서 기계에 맡길 것은 맡겨야겠지만, 이것들을 잘하는 것이 대단한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아무 말 대잔치일망정 끊임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새로운 생각을 해내고 그것을 그림이든 음악이든 몸으로 표현하고 또 새로운 꿈을 꾸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어쨌든 학교를 다니고 있고, 매일 진도가 나가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집에서는 엄마인 내가 이건 이게 아니고 이렇게 해야 되라고 주입을 시키고 있으니, 아이는 점점 창의성도 없어지고 틀에 갇히는 것 같아 보인다.

일의 자리에서 일의 자리를 뺄 수 없으면 십의 자리에서 10을 빌려와서 빼고 나머지랑 더 해서 답을 적어라고 가르쳐 주고, 끊임없이 반복훈련을 해서 틀리지 않고 속도가 빨라지도록 연습을 시킨다.

아이는 그다지 별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앉아서 하고 있다.

틀리면 틀렸다고 지적을 받으니까 틀리지 않기 위해 낑낑거리며 연산 기계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고력과 창의성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 보고, 구체적인 방법도 고민해 봐야겠다.

기존의 틀로 계속 가르치면서 왜 너는 생각을 해보라면 못 하겠다고만 하니?라고 푸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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